`체포 명단` 홍장원 CCTV 동선 공개 … "거짓말로 내란몰이 시작돼"

2025. 2. 20. 19:50시사 · [ 논평 ]

`체포 명단` 홍장원 CCTV 동선 공개 "거짓말로 내란몰이 시작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CCTV 공개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동선이 담긴 CCTV20일 공개됐다. /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가 아닌 국정원 본청 집무실'이었다고 진술을 또다시 번복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CCTV가 국민의힘에 의해 20일 공개됐다. 이를 토대로 국민의힘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홍 전 차장이 제시했던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의 작성 과정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국정조사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핵심 증거인 '체포 명단' 작성 과정에 대해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지만, 이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국정원 CCTV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내란몰이가 애초 한 사람의 거짓말로 시작됐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당일 윤 대통령한테서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등 체포 대상자 명단을 듣고 수첩에 받아 적었다고 주장해 왔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CCTV 20일 공개됐다.


비상계엄 국정조사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핵심 증거인 '체포 명단' 작성 과정에 대해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지만, 이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국정원 CCTV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내란몰이가 애초 한 사람의 거짓말로 시작됐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홍 전 차장은 옮겨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할 수 없다며 은근슬쩍 도망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211일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메모와 218일 언론 인터뷰에서 홍장원 본인이 공개한 메모 등 메모가 공개될 때마다 수정된 흔적이 있고,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됐다""이러한 믿기 어렵고 오염된 증거를 바탕으로 한 헌법재판이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고 더 큰 사회적 갈등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에서 이 메모는 자기 보좌관이 옮겨 적은 것에 일부 내용을 자필로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3일 오후 116분에 여 전 사령관과 통화했고, "책상에 앉아서 여유 있게 적은 게 아니라 국정원장 관사 입구에 있는 공터에 서서 포켓에 있던 메모지에 적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원 CCTV 확인 결과 홍 전 차장은 오후 116분보다 8분 앞선 오후 1058분 이미 본청 내부로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여 전 사령관과의 3번의 통화 장소 중 최소 2번의 통화 장소가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국정원 CCTV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홍 전 차장 본인도 이틀 전인 2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체포 명단을 듣고 받아 적은 장소가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가 아닌 국정원 본청 집무실'이었다고 기존 진술을 또다시 번복했다"면서 "진술이 뒤바뀌고, 타인에 의해 오염됐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은 또 "홍 전 차장의 진술에는 세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CCTV를 통해 여인형 사령관과의 통화가 야외가 아닌 본인 집무실에서 이뤄졌음이 확인된 이상, 애초부터 '어두운 야외에서 적어서 알아보기 어려웠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를 타인이 알아보고 이를 정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더구나 홍 전 차장은 옮겨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할 수 없다고 은근슬쩍 도망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211일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메모와 218일 언론 인터뷰에서 홍장원 본인이 공개한 메모 등 메모가 공개될 때마다 수정된 흔적이 있고,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됐다""이러한 믿기 어렵고 오염된 증거를 바탕으로 한 헌법재판이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고 더 큰 사회적 갈등을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국가 위기 앞에서 삼인성호의 누를 범하지 않도록 공직자로서 이제라도 양심에 따라 진실대로 증언하길 바라며, 헌법재판소도 형사소송절차에 따라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대통령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