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남북단일팀, 노벨평화상 후보 될 수 있을까

2018. 2. 12. 22:58남북 · [ 회담 ]

여자하키 남북단일팀, 노벨평화상 후보 될 수 있을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노벨평화상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미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안젤라 루기에로 위원은 남북단일팀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어야 한다고 11(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이미 마감됐기 때문에 실제 후보가 될 수 있는지를 두고서 궁금증이 커진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이달 말 추천된 명단과 자체 판단에 따라 추가된 명단을 검토해 20~30개의 숏리스트(Short list)를 결정한다. 이후 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IOC 집행위원이기도 한 루기에로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과 스위스팀과의 경기를 지켜본 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단일팀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단일팀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여러 가지 희생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의 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감 이후에도 노벨위원회가 후보자를 추가할 수 있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 후보 추천이 종료된 뒤에도 노벨평화상 위원회 판단에 따라 추가로 후보자를 명단에 올릴 수 있다.

 

 

 

남북 단일팀은 지난달 25일 한국 선수단에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해 구성됐다. 단일팀은 구성된 지 16일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루기에로 위원은 "4번이나 올림픽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이것은 선수나, , 나라를 위한 일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그날(남북단일팀 경기 날) 그들이 이뤄낸 것의 힘을 봤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 IOC 위원인 루기에로 위원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팀 대표로 4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수상했다.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1차 예선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이 경기장을 방문해 단일팀을 응원했다. 외신들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함으로써 관계가 크게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북 단일팀은 12일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