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못 돌려주니 집 사라?…'깡통 주택' 떠넘긴 주인

2018. 3. 29. 12:07부동산 · [ 투자 ]

전세금 못 돌려주니 집 사라?'깡통 주택' 떠넘긴 주인

 

 

경기도 동탄 신도시에서 한 사람이 무려 아파트 70여 채를 경매에 내놓았다. 전세를 끼고 대량으로 샀다가 집값이 떨어지자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전세금을 제 때 돌려받기 어려워진 세입자들로 울며 겨자 먹기로 이 '깡통주택'을 사는 세입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의 김모 씨는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살고 있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입니다.

 

문제는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경매도 유찰되는 경우가 잦아 언제 전세금을 찾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겁니다.

 

[김모 씨 (세입자) : 경매 자체는 취소가 되고 근저당권만 남아 있는 상태가 계속되든지 아니면 (전셋값) 그 이하 금액으로 낙찰이 돼서 보증금을 못 받을 수 있으니까 불안한 거죠.]




 

김 씨의 전셋 집을 포함해 동탄에선 최근 아파트 70여 채가 한꺼번에 경매에 쏟아져 나왔는데 모두 한 사람의 소유로 전세금을 걱정하는 세입자들에게 집주인은 아예 집을 사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세보다 비싼 값에 울며겨자먹기로 산 이들도 있다고 세입자들은 말합니다.

 

[이모 씨 (세입자) : 부동산이 침체 상황인데 저희 동네가. 시세보다 1천만 원, 2천만 원 많게는 3천만 원까지 더 부르면서 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죠.]

 

갭투자 후유증에 동탄 뿐 아니라 경기도 시흥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언 집 값이 조정기에 들어가는 곳이 늘면서 경기도의 주택 경매 낙찰가율도 185.4%에서 지난달 76.5%까지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