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복당파 갈등 예상됐던 한국당, 화기애애 만찬 가져

2017. 11. 14. 06:15국회 · [ 정치 ]

친박-복당파 갈등 예상됐던 한국당, 화기애애 만찬 가져

 

 

함께 술잔 권하며 온화한 마무리, 일일이 악수 권해

 

복당파 논의로 인해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로한 채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화기애애하게 만찬을 가졌다.

 

의원 총회 직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는 복당파 의원들과 친박(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함께 자리하며 식사를 진행했다.

 

당초 정치권에서 이날 의총을 두고 친박계 의원들이 김무성 의원 등 8명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총장을 나서며 밝게 웃고 있다. 2017.11.13.




 

그러나 이날 의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마무리됐다.

 

만찬 자리에서도 온화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친박계에서는 홍문종·이완영·이장우 의원 등이 자리했으며, 복당파 의원 중에서는 이종구·황영철·김용태·정양석 의원이 참석했다.

 

친박계 이 의원과 복당파 황 의원은 한 테이블에 자리하며 악수를 하고 술잔을 나눴으며, 이를 지켜보던 정진석 의원은 두 의원에게 러브샷을 권하기도 했다. 또 홍 대표가 식당에 들어오자 일부 의원들은 복당파 의원들을 홍 대표가 앉은 테이블로 앉으라고 말했다.

 

홍 대표와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을 위하여!""오로지 한길로!"라며 건배사를 외쳤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홍 대표는 먼저 문 앞에 서서 퇴장하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덕담을 나눴다.

 

홍 대표는 식당을 나서며 뉴스1 기자와 만나 "(의총에서) 싸우질 않아서 기자들이 서운하겠다""이렇게 좋게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의총을 '홍 대표의 원맨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김 의원의 입장도 이해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가 (책임을) 안고 가겠다고 하며 전부 잘 끝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