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용의 꿈길 동해의 끝자락 울진 랜선 여행

2021. 9. 16. 17:51관광 · [ 여행 ]

여행 용의 꿈길 동해의 끝자락 울진 랜선 여행

 

 

울진 여행 필수 코스, 바다 위 레일을 따라 달리다. / 세트장을 지나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 / 유리창으로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 봉수항 정거장 일출이 아름답다. / 모노레일을 타면 하트 모양이 더 잘 보인다. / 용의 전설이 깃든 대나무 숲길 알프스 못지않은 이국적인 풍경 / 대나무길 사이에 감춰진 전망대 / 스카이워크에서 보는 갓바위 / 출렁다리를 지나며 보게 되는 알록달록한 마을 / 후포근린공원 등대 조형물

 

가을 여행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동해안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죽변 앞바다. 울진으로 향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울진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 모노레일이 죽변항부터 후정해변까지 시속 5km의 속도로 2.4km 구간을 달린다. 죽변항 근처에는 하트해변과 죽변등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등 울진의 보석 같은 관광지가 몰려 있고 코스를 선택해도 장쾌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울진 바다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고 싶다면 B코스보다는 A코스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동해안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죽변 앞바다에 스카이레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울진으로 향했다. 하트해변부터 등기산 스카이워크까지 주변 관광지도 둘러보면 좋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울진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모노레일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 모노레일은 죽변항부터 후정해변까지 시속 5km의 속도로 2.4km 구간을 달린다. 중간에 봉수항 정차장이 있지만 표를 살 수 있는 곳은 죽변항과 후정해변 두 곳뿐이다.

 

모노레일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출발지가 죽변항인지 후정해변인지, 왕복인지 편도인지에 따라 각각 A코스(죽변항~봉수항, 2.8km, 1시간 소요), B코스(후정해변~봉수항, 2km, 40분 소요), 왕복(죽변항~후정해변~죽변항, 4.8km, 2시간 소요), 편도(죽변항~후정해변 or 후정해변~죽변항, 2.4km, 50분 소요)로 나뉘어진다.

 

죽변항 근처에는 하트해변과 죽변등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등 관광지가 몰려 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장쾌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울진 바다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고 싶다면 B코스보다는 A코스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심한 날에는 안전을 위해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발열 체크 후 현장 발권을 마쳐야 하고. 100% 선착순이므로 오는 순서에 따라 탑승 시간이 정해진다. 모노레일은 최대 4인승이다. 하지만 한두 명이 오더라도 일행끼리만 탑승 가능하니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실천할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사면에 난 창으로 울진의 바다와 산이 사각지대 없이 골고루 볼 수 있어 동해의 짙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은 경계없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가슴이 확 트이는 바다 위를 달리는 모노레일 자체도 새롭지만 모노레일 안에서 유명 관광지들을 내려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하트해변은 죽변항 근처 작은 암초지대에 하트 모양으로 모래가 쌓인 해변이다. 연인과 함께 이곳을 거닐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파도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수영을 하거나 스노클링을 즐겨도 좋다. 해변에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뒤편으로 가면 하트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곳은 지난 2004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SBS 주말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지다. 극중 김성철(이덕화)이 머물던 곳으로, 언덕 위에 붉은 건물 한 채가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꽤 이국적이다. 내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폭풍속으로> 세트장에는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다. 세트장과 하트해변, 죽변등대 등 주변 여행지들이 하나의 길로 연결되어 있어, 주차하고 한 곳씩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트장에서 오른쪽 데크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절벽 위 야트막한 봉우리를 뒤덮은 대나무 숲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등대까지 연결된 오솔길이 있는데, 그 길이 바로 용의 꿈길이다.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대나무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춤추듯 일렁이며 쏴아- 하는 파도 소리를 냈다. 오솔길에는 바다를 조망하는 몇 개의 전망대가 있다. 대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근심 걱정이 훌훌 날아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선인들은 이곳을 용이 노닐면서 승천한 곳이란 의미로 '용추곶'(龍湫串)이라 불렀다. 먼 옛날, 오직 승천만을 꿈꾸던 용 한 마리가 기나긴 세월을 인내하다 이곳에서 소원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 생김새가 용과 비슷하다. 조선 시대에는 가뭄이 극심해지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

 

용의 꿈길 끝에는 100년 정도 된 죽변등대가 있다. 16m 높이로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매일 밤 37km 떨어진 먼 바다까지 현재도 빛을 비춘다고 한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빛 대신 소리로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를 울리며 바다의 안전을 지킨다.

 

이 등대 앞에는 행복한 바다조형물이 있다. 천년, 만년이 지나도 사고가 없기를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있다. 높이 20m, 길이 135m에 달하는 공중 바닷길은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장하기 전 강화유리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한다. 투명한 강화유리 아래로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은 조금 무섭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서면 거북이 등처럼 넓은 후포 갓바위가 보인고 이 바위에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에 오르기 위해 지났던 길을 되돌아 나오면 알록달록한 시골 마을과 이집트 파로스, 스코틀랜드 벨록, 프랑스 코르두앙, 독일 브레멘하펜 등 세계 유명 등대를 본따 만든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스코틀랜드 벨록 등대는 실제 전망대라 푸른 바다와 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