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2. 11:55ㆍ조세 · [금융 ]
주택담보대출금리 5%돌파…주요은행 줄인상
KEB하나은행 가이드금리 최고 5.047%…국고채·금융채 상승에 은행금리 들썩 "11월 韓금통위·12월 美연준 연달아 올리면 시중금리 급등"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중 금리는 이미 치솟고 있다.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이미 어느 정도 시중 금리에 반영돼 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시중 금리 상승세도 확연해지고 있다.
▼ 서울 여의도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상담 등을 하고 있다.
20일 국고채 3년물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2.088%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18일 최종호가 수익률(1.935%)보다 하루 만에 0.153% 포인트나 올랐다.
작년 10월 20일 최종호가 수익률(1.354%)과 비교하면 0.734%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5년물 금융채 금리는 20일 기준 2.392%로 18일 2.3598%보다 0.0322% 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 20일 금리 1.6172%보다는 0.7748% 포인트 뛰었다.
시장 금리와 연동된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 이하 동일)를 20일 3.740∼4.960%에서 23일 3.827∼5.047%로 0.087% 포인트 올린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오랜 저금리 시대에 가장 먼저 종지부를 찍고 5%대로 사실상 처음 진입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상승해 그 폭 만큼 올린 결과이며 가이드 금리이기 때문에 개별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이보다 약간 낮지만 5%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17∼20일 3.41∼4.61%였는데 23∼27일에는 3.52∼4.72%로 0.11% 포인트 인상된다.
신한은행은 20일 3.44∼4.55%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2일 3.49∼4.60%로 0.05% 올린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3.40∼4.40%에서 3.45∼4.45%로 0.05% 포인트 올리고 농협은행은 3.53∼4.67%에서 3.58∼4.72%로 0.05% 포인트 인상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지와 무관하게 금리 상승이 이미 시작됐으며 대외 경제 여건 등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관해 "올릴 가능성이 큰 것은 맞지만, 내수 지표가 아직 불안하므로 반드시 올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책금리가 선도 역할을 못 하고 있고 시중 금리를 따라가는 형편이라서 시중 금리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고 12월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경우 시중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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