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8. 02:29ㆍ사진 · [ 갤러리 ]
원주 소금산에 재미있는 '울렁다리'…'울렁'거릴 수밖에 없는 높이 200m! 길이 404m!
▏'출렁다리' 넘어 '울렁울렁''울렁다리'높이 200m에 '유리바닥' / 강원도 원주 소금산에 이름도 재미있는 '울렁다리'가 개통했다. / 가슴이 '울렁'거릴 수밖에 없는 높이 200m! 길이 404m! / "바닥이 유리인 걸 알고 건너는데도 새삼 화들짝 놀라요." / '울렁다리' 개장부터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손바닥 위, 스카이 타워
길이 400미터로 국내에선 가장 긴 보행 현수교다. 높이도 무려 200미터나 되고 바닥은 유리로 만들어져 까마득한 계곡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다리 위를 걷다 보면, 속이 울렁울렁거릴 수밖에 없다. '출렁다리'에 '울렁다리'까지, 덕분에 소금산은 현재 화려한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강원 남부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가운데 원주 소금산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행사를 준비하며 수차례 다리를 오갔을 행사 관계자가 문득 아래를 봤더니, 다리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놀라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날 취재진이 올라가보니 유리 바닥으로 보이는 지상 200미터 높이의 아찔함이 온 몸으로 전해 졌다. 발 아래 도로며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작게 보였다.
거기다 사람들이 다리를 건널때마다 다리가 아래위로 조금씩 출렁거려 긴장감은 더했다. 그동안 국내 보행 현수교 가운데 가장 긴 곳은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울렁다리에 1등 자리를 내주게 됐다.
울렁다리의 길이는 404m에 이른다. 울산의 출렁다리보다 100m나 더 길고 성인 남성이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데 5분이 넘게 걸린다.
바로 옆에는 그동안 소금산의 명물 노릇을 톡톡히 해낸 '출렁다리' 가 있다. 2018년 먼저 개장해 입소문을 타고 이미 300만 명이 다녀간 관광 명소다.
이번에 개통한 울렁다리는 그 '출렁다리'의 두 배 길이로 까마득한 높이도 즐길거리다. 울렁다리는 지상에서부터 200미터 상공에 위치해 있다.
발 아래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없어 유리바닥에서면 마치 구름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계곡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하천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울렁다리의 공식 개장일은 지난 2022년 1월 21일로 공사 기간은 2년, 사업비는 113억 원이 들었고 70kg 기준 성인 1,600명이 한 번에 설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설계됐다. 물론 여유롭게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3백 명 정도가 적정 인원이라는 게 구조기술사의 설명이다.
울렁다리의 폭은 2미터, 다리의 중심부는 4미터 폭이고, 다리 중간마다 바닥이 유리로 돼 있다. 유리 바닥은 총 5개, 길이는 6미터에서 18미터 정도된다. 다리 건너편에는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바로 스카이타워 전망대▶ 스카이타워에는 손바닥을 펼쳐놓은 듯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그 위에 서면 거대한 손바닥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게 된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이곳 역시 맨 꼭대기의 바닥은 유리로 돼 있고 발 아래 소금산 그랜드 밸리는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3개의 즐길거리, 소금산 그랜드 밸리▶소금산 그랜드 밸리에는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스카이 타워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산 위로는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 350미터를 걷는 소금 잔도,역시 부담 없이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700미터 길이의 데크 산책로가 있다.
여기에 가로 250미터, 높이 70미터의 거대한 암벽에 영상을 쏴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부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움직이는 음악 분수도 마련됐다. 글램핑장과 야외공연장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방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 설치가 예정돼 있다. 1,3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소금산 그랜드 밸리 단장이 마무리된다.
연 관광객 2백만 시대, 가능할까▶소금산 그랜드 밸리의 옛 이름은 간현 유원지였다.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피서지긴 했지만,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강원 남부는 관광지로 유명한 강원도에서도 다소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바다를 즐 길 수 있는 동해안이나 남이섬 등 다양한 명소가 있는 강원 영서 북부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남부가 소금산의 관광명소화를 통해 새롭게 발돋움 하고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와 소금잔도, 산책로 등을 선보이며 한 해 10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 너면서 이번에 울렁다리를 개통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소금산 케이블카까지 완성하면 한 해 2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게 원주시의 전망입니다.
원주시는 이에 더해, KTX 개통과 여주-원주 구간의 복선화 철도 사업이라는 호재를 통해 '더 가까운'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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