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0. 09:22ㆍ선거 [종합]
尹당선인 오늘 靑집무실 이전 발표 기자회견…용산 낙점한 尹당선인 국민설득이 '과제'
┃윤 당선인은 이날 20일 오전 11시 靑집무실 이전 기자회견 / 국방부 2층 장관실에 尹집무실 맞은편 시설본부에 경호처 / 관저 신축해 도보 출퇴근 / '백악관처럼' 새 정문 뚫고 시민 다가서도록 / 백악관 웨스트윙 모델로 / 尹 "최고 지성들과 공부하고 도시락 먹으며 밤늦게까지 회의" / 새 집무실은 국방부 청사로 결정 / 취임식까지 촉박한 이전도 난제 / 국방부, 인수위에 "이전 시 예산 5천억원 이상 필요" / 하지만 국민적 반발도 커지며 논란도 / 일각에선 다음 대통령은 청와대 복원 해야한다는 말까지
윤 당선인은 전날 국방부 청사를 답사하면서 서욱 국방부 장관의 안내로 직접 장관실을 둘러보고, 대통령 집무실로도 적합한지 거듭 확인했다. 한편 인수위 측은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길 때의 비용을 약 500억 원 정도로 추산했지만 이는 군사시설의 주요 방호 및 보안망 이전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 대통령실 이전 비용만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이 예고된 가운데, 이날 이전이 최종 확정되면 국방부와 합참 연쇄 이전에 따른 구체적 비용도 추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오후 늦게 각 부서에 정보통신 장비 등 청사 이전 시 예상되는 통신 소요를 20일 오전까지 취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정 발표 대비 사전에 소요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대 여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길 경우 청사 2층의 장관실을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이다.
윤 당선인은 전날인 19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새 집무실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차례로 답사한 바 있다.
일각에선 취임 직후 윤 당선인은 일단 청와대로 들어가 여론을 경청하고 나서 집무실 이전을 최종확정하는 방안도 거론 된다.
장·차관실이 있던 기존 국방부 청사 2층에 대통령 집무실뿐 아니라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 사무실을 두고, 바로 옆 회의실에서 국무회의도 여는 방안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가 검토해 윤 당선인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TF 관계자는 20일 장관실을 리모델링하면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핵심 부서를 그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집무실 가까이에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공보를 맡은 비서진들의 업무 공간을 두고, 민관 합동 위원회도 같은 건물에 입주시켜 수시로 회의를 열겠다는 게 윤 당선인의 구상이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와 나란히 내각 회의실,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대변인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등이 배치된 미국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 윙'의 수평적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최근 참모들에게 "최고 지성들과 공부하고 도시락 시켜 먹으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회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실도 한 공간에 둘 방침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국민 소통을 강조하며 "기자실은 대통령이 집무하는 그 건물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방부는 기존 청사 10개층을 대통령실에 전부 내주게 된다.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에 둔다면 관저는 인근에 신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용산 가족공원 부지와 가까운 국방부 청사 남쪽에 관저를 새로 지어 차량 없이 도보로 출퇴근하겠다는 것이다.
집권 초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개조해 임시 사용하더라도 신속히 경내에 관저를 완공해 이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부터 3㎞ 남짓 떨어진 한남동 관저에서 매일 출퇴근할 경우 차량·통신 통제로 시민들에 큰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세계적으로 국가원수가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경우는 없다"며 "영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총리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과 다르다"고 했다.





'열린 집무실'을 위해 출입구도 재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 청사 주변에는 4개의 출입구가 있다. 이 중 사실상 폐쇄된 상태의 삼각지 방향 출입구를 개방해 당분간 대통령실 정문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문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출퇴근할 때 주로 사용하던 서문 사이에 울타리를 쳐 대통령실과 국방부·합참 공간을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측은 용산 가족공원이 일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국립중앙박물관 방향 남쪽으로 큰 출입구를 뚫어 새 정문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처럼 공원을 찾은 일반 시민이 대통령실 건물 바로 앞까지 다가설 수 있도록 개방형 스타일로 공간을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윤 당선인은 앞서 내부 회의에서 "국민이 대통령 집무실을 볼 수 있다면 국정 운영을 어떻게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호처는 국방부 청사 맞은편의 시설본부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회의를 통해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압축했다.
전날 하루 먼저 현장을 찾은 인수위 관계자들도 '국가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용산이 광화문보다 더 낫다'는 의견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관계부처 관계자와 전문가, 참모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뒤 직접 현장답사를 거친 끝에 국방부 청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국정운영 계획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당선 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검토 결과 정부서울청사 본관 등은 경호·보안상 취약해 집무실을 마련하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안으로 국방부 청사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5일이다. 이는 광화문 집무실의 대안으로 '용산'이 거론된 지 불과 나흘만에 결정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하기 위해 신속한 결정과 준비를 참모들에게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집무실을 갖추기 위한 이사와 공사 등에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당선인 비서실은 외부적으로는 '컨센서스'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청와대 이전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존중하되 쟁점 과제를 속전속결 매듭짓는 윤 당선인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적 반발과 비판의 설득 과정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구중궁궐에 비유되는 청와대에서 벗어나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대선 공약을 사실상 반쪽 실현하는데 그쳤다는 비판론도 부담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민생 문제와 직결되지 않는 집무실 이전에 수백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데 대한 국민적 반감을 윤 당선인은 잠재워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이에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 이전은 윤 당선인이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인 비서실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로 유력한 국방부가 청사 이전 시 소요 비용이 5천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자체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방부 영내는 군사시설인 만큼 일반 부처보다 전산망이 훨씬 복잡하게 구축돼 있어 보고한 액수 외에도 미군의 네트워크 시설 이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소요 비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본관으로 입주하게 되면 본관에 있는 국방 장·차관실을 포함한 국방부 주요 부서들이 사실상 합참 청사와 영내외 가용 건물로 분산 배치되는 만큼, 연쇄 이전에 따른 예산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당선인 한덕수 총리 발표… 새 정부 장관들도 이달 10일 전후 결정 (0) | 2022.04.02 |
---|---|
김건희 여사, 윤 당선인 취임식에 등장…박주선 "취임식에 당연히 대통령 부인 참석" (0) | 2022.03.30 |
윤석열 인사검증팀, 10명 이상 대규모로 꾸린다…검찰 아닌 인사검증 경험자 중용 (0) | 2022.03.17 |
새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가닥…이르면 금주 내 최종 결정 (0) | 2022.03.16 |
김건희 정치보복 아냐 "사과 없이는 소송 취하" 없다…서울의소리 "보복" 주장 (0)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