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대선 뒤 첫 지역 일정 단양 구인사 찾아…尹,"재방문 약속, 대신 인사"

2022. 5. 4. 08:21선거 [종합]

김건희 여사, 대선 뒤 첫 지역 일정 단양 구인사 찾아,"재방문 약속, 대신 인사"

 

찾았던 김건희 여사, "재방문 약속, 대신 인사" / 단양 구인사 찾아재방문 약속 대신 지키려” / 김건희, 대선 이후 첫 지역 일정

 

천태종 총무원장의 안내에 따라 사찰 앞마당에 들어선 김건희 여사가 대조사전에 참배합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주말 유기견 후원행사에 이어 오늘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를 직접 찾았다.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두 차례나 찾았던 곳으로 김 여사는 남편 대신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설명했다.

 

3일 한 종편에 따르면 김 여사는 낮 12시경 경호원들과 함께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를 찾았다. 총본산이란 각 불교 종단에 속하는 본사의 절들을 총괄하는 최고 종정 기관을 뜻한다. 구인사에서 김 여사는 블루그레이 재킷과 화이트 셔츠, 차콜색 치마를 입은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린 다음,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스님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무원스님은 김 대표에게 상생과 공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여사는 사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점심식사를 함께한 뒤에 자리를 떠났다. 김 여사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구인사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31일 찾았던 사찰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구인사 방문 취지에 대해 당선한 뒤 다시 찾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김 여사가 구인사를 찾은 것이라고 채널A에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가 과거부터 천태종과의 인연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구인사를 찾았을 때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약속했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아주 강한 애국심으로 500년 만에 천태종을 중창시켰다우리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던 호국 불교의 정신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이 힘을 모두 합쳐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이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천태종 총무원장의 안내에 따라 사찰에 들어선 대조사전에 참배했다.

 

김건희 /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여사님, 오늘 구인사 방문 취지 여쭙고 싶습니다) ……."

 

김 여사는 천태종 종정인 도용스님을 예방하고, 총무원장 무원스님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무원스님이 천태종 불경을 선물하며 "우리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자, 김 여사가 "알겠습니다. 맞는 말씀이세요"라고 답했다고 구인사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이곳을 찾았던 윤 당선인을 대신해 인사를 건넨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하여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김 여사가 당선인 부인 자격으로 지역 일정에 나선건 이번이 처음으로 윤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향후 공개 활동을 대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 나 너의 기억전작품들을 관람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에는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주택가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