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들고 경찰 찾아온 영덕 초등생의 편지…"산불로부터 지켜줘서 고맙다"

2025. 3. 31. 05:10경찰 · [ 검찰 ]

사탕 들고 경찰 찾아온 영덕 초등생의 편지"산불로부터 지켜줘서 고맙다"

 

사탕 들고 경찰 찾아온 영덕 초등생의 편지 / 영덕파출소에 찾아온 초등학생들. / "하늘이 빨갰는데 살았어요" / 경북 산불은 일주일 만에 불씨 껐다 / '축구장 6만여개' 삶터 피해, / 의성, 안동, 영덕, 영양, 영덕 등 / 북부 528일 오후 5시 주불 진화 / 사망자 24, 영향구역 45ha / 시설 2,412개소·문화재 22건 피해 / 국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남겨 / 정부, 산불 예방과 대응에 최선 / 경북도, 재난지원금·임시주택 지원

 

경북 영덕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산불로부터 지켜줘서 고맙다"며 경찰관에게 감사 편지를 써 눈길을 끈다.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영덕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진화에 투입된 경찰과 소방관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28일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35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파출소에 야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학년 여학생 5명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파출소 밖에 서 있던 경찰관들에게 막대사탕과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고서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영덕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산불로부터 지켜줘서 고맙다"며 경찰관에게 감사 편지


학생들은 파출소 밖에 서 있던 경찰관들에게 막대사탕과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고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48210.61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산불은 인명 피해 규모로도 최악이란 오명을 남기게 됐다. 28일 오후 5시 기준 사망자 28, 부상자 38명으로 모두 66명의 피해가 확인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해 가장 많은 산불 사망자를 기록한 때는 1989(26)이다. 이번 산불은 단 아흐레 만에 이같은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학생들은 편지에 요즘 산불 때문에 힘드시죠라며 소방관과 경찰관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이들은 불나는데 집 지킨다고 하는 분들 대피시키고 고생 많으시다처음 겪는 일이라 소방관이나 경찰관도 놀랐을 것이고, 영덕에 사는 사람도 갑자기 대피하라고 해서 놀랐다고 했다.

 

대피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25일 밤 12시쯤 대피하려고 짐 싸서 집 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빨개서 무서웠다. 창문으로는 뿌옜는데 밖에서 보니 빨갰다대피는 잘해서 살았고 다행히 집도 살았다. 살 수 있었던 것은 소방관과 경찰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날 영덕경찰서 한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관의 노고를 알아주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2126일 발생해 11개 시·군을 휩쓴 이번 화마의 영향구역은 28일 오후 5시 기준 48210.61로 잠정 집계됐다. 불이 완진됨에 따라 산림청은 실제 피해면적 등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면적은 통상 산불영향구역보다 작아지는데, 이 역시 기존 역대 최고 피해면적을 기록한 2000년 동해안 산불(23794)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은 인명 피해 규모로도 최악이란 오명을 남기게 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자 28, 부상자 38명으로 모두 66명의 피해가 확인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해 가장 많은 산불 사망자를 기록한 때는 1989(26)이다. 이번 산불은 단 아흐레 만에 이같은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이재민은 33000명이고 주택·축사 등 시설물 3500여곳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산·주왕산 등 국립공원과 국가 지정 유산 11, ·도 지정 유산 12건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로써 총 8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81억원 등을 지원한다.

 

국민의힘은 28일 재난 대응 예비비 2조원을 증액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 영덕에서는 이번 산불로 모두 9명이 희생됐다. 산림청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영덕군의 진화율은 65%를 기록하고 있다. 화선 10870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