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4. 08:36ㆍ조세 · [금융 ]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이상기류'…신용카드대출도 경고음
은행들의 여신 건전성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은행들의 여신 건전성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가계 및 기업대출은 물론 은행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 대출까지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행 전체 기준)은 0.3%로 2017년 12월 말(0.2%)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도 0.6%에서 0.9%로 0.3%포인트 뛰었다. 일반은행 기준으로도 0.5%에서 0.6%로 0.1%포인트 늘었다.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역시 작년 10월 말 1.9%로 2017년 말 1.6%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은행만 떼어놓고 보면 2.2%에서 2.4%로 0.2%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대출에는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 카드 결제대금 중 일부만 납입하고 나머지는 대출로 돌리는 리볼빙, 장기대출인 카드론 등이 포함된다.
가계 및 기업대출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까지 오른 이유는 대출규제 확대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가계대출 규제강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 장기화, 기준금리 인상 등이 더해지면서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용카드 대출의 경우 다중채무자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부실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금융산업 전망’에서도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 등을 볼 때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여신건전성에 대한 고삐를 바짝 쥘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금리가 상승하면 취약차주가 증가하고 한계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전체로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와 모니터링 등 사전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당국 역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전 업권의 대출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채무제도 등으로 취약차주와 기업들의 지원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이자부담 가중으로 취약계층 및 한계기업의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부채의 구조적, 질적 악화를 막고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 · [금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년 우리나라 국세 25.4조 더 걷혔다...역대 최대 (0) | 2019.02.10 |
---|---|
그많은 동전은 다 어디로…500원 동전 회수율 월 0.1%대 그쳐 (0) | 2019.02.04 |
국가채무 700조 돌파…5천만 국민 1인당 1353만원 (0) | 2019.01.08 |
10년째 논란 '카드수수료'…일부 가맹점들 소비자에게 별도의 수수료 받고있다 (0) | 2018.10.28 |
금감원 “美 대북제재 숙지-이행하라” 은행에 통보 (0) | 2018.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