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4. 14:51ㆍ사회 · [ 이슈 ]
【긴급】 윤석열, 전격 사의"제 할일은 여기까지"…'태풍의 눈' 재보선, 대권구도까지
윤석열 사직에 재보선 앞 尹 거취 '태풍의 눈' / 윤 총장, 대권구도까지 흔드나 / 정권견제 심리 결집할 수도 / 與 파장 촉각, 野 내심 기대감 /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문제가 불거지자 정치권이 바짝 긴장 /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거취 결단 / 野 윤 총장, 사직 소식에 고무된 분위기 / 윤석열 검찰총장 4일 전격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검찰에서 제 역할을 여기까지"라며 "오늘 총장직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데 온 힘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권과의 갈등 구도 속에서 야권 대권주자 이미지를 쌓아온 윤 총장이 사퇴를 결행 하면서 재보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서 '정권견제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대검찰청에 들어서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 다음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문 【전문】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4일 윤 총장이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는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선과 1년 뒤 대선에 미칠 영향을 저마다 가늠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여권과의 갈등 구도 속에서 야권 대권주자 이미지를 쌓아온 윤 총장이 사퇴를 결행하면서 재보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서 '정권견제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윤 총장이 대선에 등판할 경우의 수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여권은 윤 총장의 대권주자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반면 존재감 있는 주자가 없는 야권에선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윤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그가 "사의를 표명하는 순간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에선 최근 윤 총장이 검찰 수사권 폐지에 공개 반기를 든 것을 두고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류다. 공직자 신분인데도 이미 정치인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윤 총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지지율이 떨어지니 이슈몰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윤 총장의 사퇴를 재보선 영향에 대해 "우리는 우리 길을 가면 된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권 도전 시 파장에 대해서도 '찻잔 속 태풍'처럼 나오는 순간 빠르게 소멸할 것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 관계자는 "윤 총장이 정치적 리더십을 증명한 적은 없지 않은가"라며 "반대를 위한 결집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적으로는 윤 총장이 재보선 전 사퇴하면서 여권과 윤 총장의 대립 구도가 재조명되고 정권 견제 심리가 결집할 가능성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대권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경우 윤 총장과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친문(친문재인) 결집도도 높아지면서 당내 대권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수층에선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친문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윤 총장이 특히 야권 후보로 나선다면 당장 보수층의 '이재명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여권 내 대권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관계자는 "당장 윤 총장의 입당은 어렵겠지만, 그가 야권에 힘을 보태는 제3지대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차기 유력 주자로 띄우는 시나리오도 벌써 거론된다. 4·7 재보선 이후 가능성이 거론되는 야권발 정계개편과 맞물려 윤 총장을 정권 심판의 구심점으로 삼으려는 생각이다.
장제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면충돌했던 윤 총장이 시대정신을 소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역시 "윤 총장의 결기에 민주당이 바짝 쫄아서 재보선 전에 중수청법을 발의하지 못할 것 같다"며 "시장 선거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초반 '적폐청산' 수사에 앞장섰던 그의 전력에 대한 보수층의 반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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